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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 간의 항해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항해99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내가 항해99를 선택한 이유? 

  • 저렴한 가격 ->  타 부트캠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의해 지원하게 됐다. 무엇보다 부분 후불제가 있어서 취업 후 갚아나가는 식으로 하는 게 좋았다. 왜냐면 나는 코딩을 찍먹할 생각이 없고 꼭 업으로 삼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 슬랙 + 게더 시스템 -> 슬랙같은 경우는 타 온라인 부트캠프에서도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게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슬랙이나 카페에서 친목을 다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독학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실전프로젝트 -> 큰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마땅히 구할 곳도 없고 자체적으로 구했을 경우 흐지부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한 거다. 
  • 얼마나 간절한 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 99일 동안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개발자가 된다? 라는 건 거의 허위광고급이라는 것을 안다. 길어진 취준 기간으로 내가 과연 이 일을 정말 하고싶은 것인지 실제 개발자가 된다면 꾸준히 공부하는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단순히 개발자 라는 직업 허울이 멋있어 보여서 내가 이 일을 하고싶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잘 안 맞는 건 아닐까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게 됐다. 

항해99의 장/단점

장점 

  • "게더"라는 온라인 만남 시스템 -> 팀원끼리 실시간 소통 혹은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화상시스템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캐릭터도 아기자기해서 심심할 때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도 있었어요 ㅎㅎ(광고아님;)
  • 디자이너님과 백엔드와의 협업 프로젝트 -> 저는 프론트엔드라서 실제로 백엔드와 디자이너님과 같이 협업하는 경험이 매우 즐겁고 신기했고 고통스러웠고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 최신 강의(?) -> 이 부분은 7기에서 react 강의가 리뉴얼됐기 때문에 최신강의로 새로운 react hook이라든가 다른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 등 좋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실전프로젝트에 적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언급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빠른 프론트 흐름에 중요한 정보가 됐다. 
  • 99일동안 몰입하는 경험 -> 그 만큼 많이 힘들었으나 얻어가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99일동안 너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마주해서 솔직히 다 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식을 알고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보고 싶다 이 기술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 혹은 이런 상황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해보면 좋을 거 같다 라는 감이 조금이라도 생깁니다. 독학했을 때의 막연함이 해소되는 느낌랄까요? 
  • 무엇보다 같은 진로를 향하는 열정있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 생성 ->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게더에서도 친목을 강요하는 형태도 아닐 뿐더러 반의 스타일에 따라서 얼마나 두루두루 친하냐는 다를 수 있겠지만 단 한명이라도 같은 진로를 가진 사람과 it 관련 대화를 하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단점 

  • 99일? 월-토 9 to 9? 정말 힘들다. 말이 9 to 9이지 다들 새벽까지 공부하는 일이 허다했고 나도 그러했다. 체력을 갖추기 위해서 항해 99일정 중 1달정도는 헬스를 병행했었는데 헬스장에서도 강의를 틀어두고 할 만큼 소화해야할 지식도 많고 모르겠는 것도 너무 많다. 결국 헬스장을 병행하는 것은  2달차에 진입해서는 불가능하게 됐다. 나는 주어진 테스크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곱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맘편하게 운동을 할 수 없어서 중간에 운동을 멈추게 됐다. (실전끝자락에는 새벽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 일정 강의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야한다 -> 결국 독학할때처럼 강의를 보고 내가 알아서 다 해결해야 합니다.  다만, 과제를 팀원들과 같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슬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네요. 특히, 실전 주에는 거의 no touch입니다. 그냥 알아서 해야돼요. 대신 이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데이터를 서치하고 공부해야할 지 감은 잡힙니다. 
  • 디자이너님과의 갈등은 알아서 해결해야하며 대책이 따로 없음 -> 저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항해99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부 400이상의 돈을 지불하고 왔는데요 디자이너님의 경우는 돈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협업 경험 혹은 포폴을 만들기 위해 자진 참여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직 디자이너님도 계시고 취준생인 디자이너님도 계십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님의 실전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가 저희와 다른 경우가 생깁니다. 심할 경우, 기한 내에 디자인이 안나와서 프론트가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디자인 자체를 포기하심). 해당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팀원 매칭 시스템.. -> 개인 평가가 좋으면 평가가 좋지않은 사람과 매칭되어 중간 점수를 맞추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 번 멘탈이 깨장창했습니다.

대망의 실전 프로젝트 

너무 길어서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프론트 팁을 적어놨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확인해보세욥 ㅎㅎ

 

[WIL | 항해99] 마지막주차 회고 실전 프로젝트 끝!( feat. FE tip)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 지도 모르겠는데 6주가 흘러가 버렸다! 처음 끝났을 때는 너무 얼레벌레 끝나서 솔직히 어벙벙하고 허탈함과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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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 후, 지원 주차

현재는 수료를 끝내고 스프린터스라는 2주 간의 취업을 위한 이력서 + 면접 준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력서 피드백을 현직자분들에게 피드백받고 이 과정에서 내가 선택한 스택에 대해 좀 더 공부하게 됐고 기획 단계가 탄탄하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와 끝냈을 때 좀 더 수월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스택을 활용하는데 뭐가 좋고 뭐가 더 안좋고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어떤 기술을 쓸 때는 why? 라는 의문을 항상 품고 있어야 될 거 같다. 물론 다른 CS개념을 접할때도 마찬가지다. 99일동안 거의 매일같이 코드를 쳤는데 지금은 또 이론공부를 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이론공부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라 지금 이 시간이 즐겁다. 시간에 쫓겨서 우선은 적용해보다보면 왜 쓰는 지 감이오겠지 했던 것도 다시 이론 공부를 하면서 아 이래서 썼구나 이때 해당 스택을 썼다면 정말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총평

코딩으로 뷰를 만들어내는 일은 생각보다 정말 신경쓸게 많다! 정말정말 어렵고 힘들고 짜증날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운 지식과 스택으로 화면을 구현해 내는 일은 보람차다. 항해99를 끝내고 객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단순히 화면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구현했을 때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을 지 고려해야 한다. 내가 사용자였을 때는 왜 화면을 이렇게 만들었어? 사용하기 불편하게 굳이 이렇게 해놓는 이유가 있나? 하고 단순히 넘겨버렸던 사소한 것들이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니 아..이래서 이렇게 구현했구나 생각보다 어렵구나 라는 걸 알게 됐다. 화면을 만들어내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왜 기업의 첫인상인지 그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개인적으로 많이 느꼈다. 세상엔 정말 부지런한 개발자가 많고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사용자가 많구나 싶다. ㅋㅋㅋ 처음엔 예상치 못한 에러를 만들어내는 사용자가 미웠는데(사용자: ??? ) 우리는 그런 점도 캐치해서 사용자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지는 좋은 경험이었다. 사실 지금도 할 게 너무 많아서 항해99에 대해서는 신경을 거의 안쓰고 있지만 이런 경험, 인사이트를 깨우치게 해준 것에 대해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해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싶다. 취업을 하면 또 다른 커뮤니티가 생성되겠지만 다들 취업하고 만나서 우리 그 때 썼던 거 지금 보는데 코드가 완전 엉망이다 하면서 시시덕 거리고 싶다. 

 

내가 만든 쿠키~ (킹받는다)

마지막으로 요즘 뉴진스에 빠져있습니다.

개발짤 보면서 시시덕거리는 사람이 되었어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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